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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과 서양의 생각 차이. '생각의 지도'
    Reviews/Books 2020. 7. 15. 19:08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지 독립적인 사회에서 살면 독립적 단서에 노출되기 때문에

    독립적인 방법으로 사고하게 되고, 상호의존적인 사회에서 지내게 되면 상호의존적 단서에 점화되어

    상호의존적인 방법으로 사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교실에서는 '왜(why)'라는 질문 보다는 '어떻게(how)'라는 질문이 미국의 교실에 비해 2배 정도 많이 오간다."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편한 해답은 문화 상대주의이다.

    즉, 어떤 문화권의 사고 방식이든 그 문화 사람들에게는 정당하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문화 상대주의는 편리한 해결책이긴 하지만 최선은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사람 인(人)이라는 글자 또한 혼자서 서있을 수 없고, 누군가와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는, 기대야지 설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동양인과 서양인이 있을 때, 그 들이 하는 행동 양식이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어떤 행동에 대해서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하여 서로 다른 결론에 이르게 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여러 실험을 통해서 확인시켜 주고, 그러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결론을 맺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흔히 서양권의 문화를 '개인주의 - 책에서는 개인주의라는 용어에 대하여 그렇게 좋지 않은 어감으로 이야기를 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도 이기주의하고 오용되어 사용하고 있지만 - '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동양권의 문화를 '공동체주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서양의 경우에는 '개인'을 중심으로 사고방식이 전개된다고 한다면, 동양의 경우에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을 중심으로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떠한 사건에 대한 분석을 할 때도 차이가 난다. 서양의 측면에서 사고를 한다면 사건이 일어난 원인은 '개인의 성격, 사고방식, 능력의 문제'라고 본다면, 동양의 관점에서 사고를 했을 경우에는 '주변의 사회, 환경, 분위기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방식 차이 때문에 서양권의 경우, 동양권보다 문제를 독립적으로 볼 수 있다. 즉, 어떠한 연관성에 얽메이지 않고 각각의 개체에 대해서 파악이 용이하다. 반면, 동양권의 경우 다른 현상과의 연관, 관계를 잘 파악하기 때문에 보다 폭 넓은 사고 방식이 가능하다. 

     

    반면, 논리적인 측면이나 논쟁의 측면에서 서양의 경우에는 답을 명확하게 가를 수 있으며, 동양의 경우 주변 관계를 중시하다 보니 논쟁을 피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며,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이 아닌 중간의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의 경우에는 이 중간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동양인과 서양인이 이 사고방식을 따르는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러한 '경향성' 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건 세계화 시대, 지구촌 시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동양 문화권에서 거주하던 사람이 서양 문화권으로 갔을 때, 혹은 반대의 경우에는 어떤 경향성을 나타내는지 봤더니.... 자기가 속한 문화권의 사고 방식에 물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언어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느냐, 또는 질문지가 어떤 언어로 되어 있냐에 따라서 사고 방식의 경향성이 바뀌는 것을 보고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차이점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작가는 '환경의 차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농경업이 발달하고 주를 이룰 수 밖에 없었던 동양 - 중국의 예를 많이  들었다. - 의 경우, 개인보다는 집단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다. 튀는 것은 배척 되었으며, 같이 함께하고 어울리는걸 중심으로 둘 수 밖에 없다는 것. 반면에, 서양 - 그리스의 예를 많이 들었다. - 의 경우에는 무역이나 중개업 등으로 발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러명이 함께 할 필요가 없는' 일이나 환경에 많이 처해있었다는 것이다. 즉, 단체보다는 개인을 중심으로 두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러다 보니 탐구나 기술 등도 함께 살기위한 방향으로, 다른 쪽은 개인의 지식과 탐구, 개인의 생존을 위한 방향으로 발달하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서양에서는 논리학, 수사학, 환원주의, 결과에서 원인을 찾는 등의 철학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이 결국 근대 과학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어떻게 바꿔 말하면, 타인보다 우위에 있어야지 안낚인다? 사기 안당한다? 라는 관점이 아닐까도 한번 생각을 해봤다. 

     

    반면, 동양의 경우 조화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니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양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것에 안주하고 자세히 분석하지 않아서 결국 서양보다 뒷쳐지지 않았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보니 '창발성'이라는 용어가 떠올랐다. 

     

    이러한 경향성이 언어에도 반영이 되어, 서양의 경우에는 '명사'에 중심을, 동양의 경우에는 '동사'에 중심을 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분석이라는 것에 중심을, 행위라는 것에 중심을 둔다는 차이. 그러다 보니 영어로 이루어진 문장의 경우에는 '중의적'인 의미를 찾기 힘들다. 하지만, 동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어나 일본어'의 경우에는 문맥상으로,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결론은,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닌, 서로 인정해주고 좋은 쪽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끝난다.

    실제로 모두가 생활을 하다 보면, 경우 / 상황에 따라서 전체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개인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 생활 등이 강했지만, 점점 산업화 / 고도화가 되어 가면서 공동체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협업으로 큰 것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있는 경우도 더러 많이 있다. 생활 자체도 1인 가구, 자신의 개성을 발산하는 방향 등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어찌 보면 '서구화'되어 가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큰 틀에서 우리가 배운 것,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 등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향은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다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우리가 서구화 되어 가는 것 처럼, 서양 또한 동양의 문화를 받아들여서 서로 발전하고 있으니, 둘 다 필요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실제로 지금 양자역학을 이 글의 관점에서 본다면, 서양적 사고방식보다는 동양적 사고방식에 가까우니까. 

    확실하게 결론을 내야 되는데, 양자역학이라는 것 자체가 '불확실성의 원리'에 기인하고 있으니.... 

     


    나 또한 나의 행동들, 행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꼭 반드시 함께해야 되는것도 아니다. 가끔은, 개인적인 경우도 필요하고, 함께 하지 않는다 해서 불안해 할 필요 없고,

    표준적인걸 꼭 맞출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개별적이라고 생각하면서, 행위에서는 일반적인 것을 쫓았던 나 자신이 어떻게 보면 모순적이라는 생각도 했고. 

    더욱 더 유연적이고, 개방적이면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 하기 위해서, 내가 더 나아가기 위해서, 나도 존중받고 타인도 존중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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