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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7...
    Daily 2020. 8. 7. 22:24

     

    1. 타이밍.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무언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주로 들어주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나 역시도 사람인지라,

    나 역시도 감정의 그릇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끔 넘칠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대나무 숲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먼저 잘 이야기를 안한다. 뭐,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으니까.

     

    그런데 가끔씩, 누가 먼저 물어봐주거나 한다면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적어도 물어본 상대방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거나, 무언가 다른 점을 느꼈을 수도 있으니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다. 

    가까워질 수 있는, 무언가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타이밍인데, 

    그 또한 나 혼자서 되는게 아니라 타인의 생각, 타인의 환경에 따라서 잡을 수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 

     

    뭐, 안타깝지만 그런 기분은 이미 지나갔고, 타이밍은 지나갔다. 

    나중에라도 그런 감정이 찾아온다면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지금은 잔잔하다.

    이 또한 지나간 상태. 될 대로 되라 상태라고 해야할려나?

     

     

     

    2. 의사소통.

     

     저 책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뭐, 기본적으로 관계라는 것 자체는 전부다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구별'을 하고 '구분'을 하는건 공통점을 찾아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빠르게 파악하거나 하기 위함일 것이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문득 어렸을 때 쳤던 배드민턴이 생각났다. 그 때는 선수도 아니고, 그냥 셔틀콕이 왔다 갔다 하는게 재미 있어서 즐겁게 쳤던 것 같다. 그런데, 배드민턴 대회를 보니까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승부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 치는, 셔틀콕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방향으로 자유롭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게 의사소통에 있어서 목적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이어가는 것'에 목적이 있는지 아니면 '단절'에 목적이 있는건지에 따라서 말이지.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으면 원동력을 제공해줘야 된다. '관심' 이라든지, '화제' 라든지 하면서. 그리고, 그것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서 계속해서 주거니 받거니 한다면 그것이 건강한 의사소통이 될 것이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나는 이어지기를 바라서 '서브'를 넣었는데, 거기에 다가 '헤어핀'이라든지 '스매쉬'라든지를 날린다면, 그것은 게임을 '이어가겠다'는 목적이 아닐 것이다. 게임을 '끝내겠다'라는 목적이겠지.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도 당연히 에너지가 들어가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행위이다. 그런데, 에너지를 주지도 않고, 신경을 쓰지도 않고 다시 되돌아오기 바라는건 큰 욕심이 아닐까? 

     

     그래서 요즘은 '의사소통'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하고만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다. 굳이 에너지를 써서 즐겁게 왔다갔다 하길 원해서 줬더니, 게임을 끝내길 바라는 사람한테 나도 무작정 서브를 할 수는 없으니까. 나도 인내심이 무한대인 사람은 아니니까. 

     

     다만 그러고서 나중에 딴소리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고, 난 더이상 허공에 손바닥을 휘두르고 싶지 않은 것 뿐이니까. 이 또한 타이밍 문제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나. 그럼 그거밖에 안되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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