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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의 과학적 풀이. '마음의 심리학'Reviews/Books 2020. 8. 30. 19:25
"마음을 읽는 능력을 이처럼 광범위하게 개발할 수 있는 종은 인간 뿐이다."
"실제로 이는 인간 생존의 핵심적인 능력이다. 연구원은들은 갖 10개월에서 12개월밖에 안 된 유아들에게도 이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발견한다. 인간은 이 시기부터 이미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점점 더 그 능력에 의존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들은 우리가 거짓말이나 거짓말하는 사람을 파악하는 데
매우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거짓말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론, 특히 거짓말이 그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이러할 것이다라는 잘못된 확신 때문이다."
"비밀은 소설의 필수요소인 것처럼 사회적인 상호작용의 필수요소이고,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미취학 시기에 마음이론이 잘 발달한 아이들은 친구가 없을 위험으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은 인기가 없을지 모르지만 학교에 입학하는 변화기에 적어도 한 명의 좋은 친구를 만들었다."
"상상의 친구들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잘못된 믿음 테스트에서 지속적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아이들에게 예측을 하게 하고 그 예측에 대한 설명을 하게 하는 것은 스스로 이론을 만들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감정에 대한 부정확한 예측은 항상 발생한다."
"선물을 받을 사람에게 물어보고 준 선물은 그 사람에게 더 깊고 지속적인 기쁨을 준다.
선물은 받을 사람에게 물어보고 주는 게 가장 좋다."
"당신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이 모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사람을 다른 '동물들'과 구분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사종 - 유인원이라고 묶인 - 의 경우에 사람을 사람답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회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사회성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사회성에 대한 내용인데 왜 '마음의 심리학'이라고 하고, 영어의 원 제목은 'Reading Minds'일까? 결국 이런 것들이 무의식중에 만들어지고, 배려하고, 추측하는 것들 하나하나가 따지고 보면 혹은 분석해 보면 바로 '상대방의 의중'을 읽어서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짐작하는 것들 - 그 짐작이 틀릴지라도 - 이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성숙한 개인 - 어른이라고 부르는? - 이 되었을 때 정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 피아제가 이야기 한 미취학 아동 시기부터 초등학교 과정까지 - 이미 다 형성이 되었고 그것이 정교화 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에 대한 근거로 이러한 상호작용이 어려운 경우 -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고 행동하는 - 인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간단하게 하는 상호작용에 대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며, 각각의 케이스에 대해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지 대응을 할 수 있다. 즉, 유연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치 딥러닝을 통해서 점점 정교화를 시키는 현대 인공지능들 같은 대응이랄까. 또한 여러 가지 실험들 - 선호에 대한 실험, 거짓 믿음에 대한 실험 등 - 을 통하여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 뿐이지, 어느 정도 자신의 언어로서 '다른 사람의 반응이나 행동에 신경을 쓰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주 극초반부터 그러는건 아니고, 점점 성장을 하면서 그런 경향성을 보이게 되며, 문화에 따라서 발달의 '순서' 차이는 있긴 하나, 종점은 통찰력과 마음 읽기를 갖게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서 작가가 '마음 이론'이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다. '이론' 이기 때문에 '정.반.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점점 정교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과학같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과학이라는 것도 결국 세상에 대한 의문에서 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 따라서 철학하고도 어찌 보면 뿌리가 같다고 할 수 있는 - 이 또한 과학이라고 볼 수 있겠지.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을 하고, 그것을 설명하게 하고, 그 설명이 맞고 틀린 것에 대하여 자주 접한다면 보다 발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나이가 많은 - 정확히 말하면 경험이 많은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시간'에 비례할 수 밖에 없으니까 나이가 많다고 하는것도 유사한 의미라 할 수 있겠다. - 사람이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된다는 것도 과학 지식이 발달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라카토슈의 '연구 프로그램'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짐작하는 것 - 마음을 읽는 관점 - 이 여러 상호작용을 통해서 더욱 견고해지기도 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가 되기도 하며, 의미가 바뀌기도 하면서 지래 짐작하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그게 갈수록 의견 충돌로 이어지면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는거고.
이런 것들이 발달한게 된것에는 결국 '자연 선택'이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개체'가 우연히 출연하게 되었고, 그 개체가 생존에 보다 유리해지게 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번성하고,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유사 종인 침팬지는 정보를 돕거나 협력을 위해서가 아닌 필요나 획득에 의해서 정보를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들은 그렇게 해도 그 종이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인간과 같은 복잡한 사고를 하는 것이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겠지. 반대로 '개'의 경우에는 인간하고 지내면서 '사회화'가 된 개체가 많다 보니 그러한 '사회적 능력'이 발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개과인 '여우'한테도 그런 사회성을 지닌 개채만 남기려는 교배 실험 등을 통해서 했을 때, 유사한 모습이 나왔다고 하는걸 보니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 그래서 자세한 설명이 없이 그냥 '그렇구나'라고 넘긴 것들 하나하나가 결국 뜯어보면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협동하는 것 각각이 결국 상대방의 의양 또는 마음을 '짐작 또는 읽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 읽기'라는 말이 독심술이라는 허황된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늘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이 어쩌면 너무 '실험을 통하여 증명하는 과정'이 가득차서 읽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런 실험들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닌 '유아 또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많아서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바꿔 말하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면야 어떤걸 중점으로 발달시켜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실제로도 늦게라도 발달되는 기능들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발달 과정을 거쳐야 보다 사회에 적응하기 좋으니까. 혹은 그러면 안되겠지만, 만약에 특정 역할이나 기능이 발달하지 않으면 일찌감치 알아채서 적절한 조치나 처방을 받을 수도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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