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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9. 블로그에 대한 생각들.Daily 2020. 12. 19. 13:59
원래는 원노트에 전부다 기록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원노트 특유의 문제인 "한글 씹힙" 문제 때문에 짜증나졌다. =_=;;;
그리고, 원노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사진을 자유롭게 집어넣지 못하는 것도 있으니까.
뭐, 실질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입력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단점으로 생각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내가 책을 빌려서 읽는 이유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무언가 한정되어 있는 시간, 한정되어 있는 장소에서만 해야된다면 집중해서 할 수 있지만,
언제든지 할 수 있는건 아무래도 전자랑 같은 상황에 있을 때, '나중에 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말 때가 있으니까.
사실, 티스토리를 멀리해야겠다 생각한건 바로 '카카오 계정 연동' 때문이었다.
이게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에 나중에라도 카카오톡과 연동이 되면 그건 좀 아닐 것 같아서...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 티스토리는 잠수를 타게 하든지 할 것 같다.
특별하게 지인들에게 오픈되어도 문제될건 없지만, 그렇다고 공간을 연결해두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종의 페르소나랄까? 개인 생활 - 먹고사는 일이라든지, 공적인 일이단지, 오프라인의 사생활이라든지- 이 주로 다음과 연동되어 있긴 한데, 이 공간이 그래도 다음과 어느정도는 분리가 되어 있어서 쓸만하다 생각이 들어서 이 곳으로 옮기려고 했던것도 있다.
그런데, 카카오 계정 연동 후에 다음과도 연결되고 하나로 된다면?
그럼 내 사생활과 업무와의 경계가 없어지는 느낌이라서 이 공간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그럼 원래 쓰던 네이버로 가든지 해야지. 그나마 네이버는 분리된 '사생활 공간' 이니까.
하는걸 굳이 숨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드러내고 싶지도 않은 묘한 심리이다.
어차피 계정도 그렇고, 아이디도 그렇고, 닉네임도 그렇고 나를 특정하기는 쉬운데, 그래도 대놓고는 알려주기 싫은,
그런 이상한 심리랄까? 나도 참 웃기는 인간인 것 같다.
그래도 티스토리나 네이버나 블로그를 둘 다 운영할 수는 없는지라, 둘 중 하나를 정해야 되는데,
정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서 한 번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봤다. 내가 하고 있는 다른 SNS와 연관지어서.
1. 서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야 할 것.
- 페이스북을 가입했다가 탈퇴한 이유 중 하나이다. 연락처를 인증해서 가입하면 그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알 수도 있는 사람으로 나온다는 것 + 이메일로 인증하면 또 그 이메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라고 되어 있다.
뭔가 연장되는 느낌이다. 직장 관련 사람이 있으면 직장 관련 연장선이, 사적인 사람이 있으면 사적 관련 연장선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모든 것을 탈퇴했다.
2. 확증편향 할 수 있는 연관 자료들이 나오지 않아야 할 것.
- 유튜브를 구독하거나 굳이 보지 않고, 지금 인스타를 멀리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 어플에 '최대한 많이 머물러 있어야' 이득이 된다는건 이해가 간다. 그러기 위해서 광고도 넣는 것도 있고. 인스타나 유튜브나 보다 보면 그 관련된 자료들을 추천해주거나 연결 시키면서 그런 견해를 알게 모르게 강화시켜 주고 있다. 내가 주가 되어서 하나하나 찾아보고, 평가하고 싶은 입장에서는 그런게 달갑지 않다. 덤으로, 그런 사생활이나 취미들이 겹치거나 나의 다른 영역을 넣게 될 경우, 위의 1번에서 이야기 한 것과 겹쳐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3. 사용시간 및 범위를 내가 제한할 수 있어야 할 것.
- 그곳에 빠져서 어떤 사람의 반응을 보고, 어떤 사람의 소식을 기다리는 등, 그런 '소음'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최근들어 그런 소음에 너무 많이 빠져있다는 것을 깨달은지라, 조만간에 거리를 두려고 한다. 처음에는 말그대로 '즉각적인 감상'을 바로바로 남기기 위해서 인스타를 이용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4. 그러면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야 될 것.
- 정신적으로든지, 금전적으로든지. 네이버 블로그는 참 운이 좋게도, 최근에 자료를 업로드를 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적게나마 금전적으로 무언가가 들어오긴 한다. =_=;;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마저 이어서 해야되나 생각도 드는거고. 그런데, 너무 광고가 많이오고, 내가 노력한 것에 비해서 노출되는 것이나 갖고가는 비율이 적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이 곳에 오게 된 것도 있다. 뭐, 사이트의 성향 문제도 있긴 하다만 다음도 요즘 맛이 가고 있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 해둘 수도 있겠다.
5. 그런데 또 관종기가 있다. =_=;;;
-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런 공개된 공간에 쓴다는건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과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것에서 쓴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그래도 많이 와주고, 많이 본다면 나쁘지 않겠지. 적어도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참 까다로운 놈이다. 너무 많이 다가가면 페르소나 끼리 분리가 안되서 싫다고 하고, 너무 적게 다가가면 아무도 안본다고 짜증내고... =_=;;;;;;
뭐, 그래서 두 가지 중에 고민중이다. 아마, 12월 말 중에 결론이 나올 것 같긴 하다.
아니면 투트랙 - 네이버는 기기 위주, 티스토리는 책 위주 - 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귀찮아서 안할듯...
아니면 티스토리에 힘을 싣다가 카카오 계정이 어떤 쪽으로 흘러가냐에 따라서 방향을 정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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