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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12개를 사면 주는 가방. '구스아일랜드 시티트래블백'Photograph/Foods 2020. 11. 2. 00:11
예전에 알게 된 친구 덕분에 처음 접하게 된 구스아일랜드라는 맥주.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 친구하고는 소원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추억이라든지 기억은 남아 있다.
덕분에 이 맥주를 알게 되었고, 애정하게 되었으니, 아마 마시는 한 계속 기억에 남겠지?
여튼, 국내에 들어온 캔맥주 중에서 구스312 그리고 구스 IPA가 있는데 그 중에 후자를 좋아라 한다.
그러던 와중에 편의점에 들어온 녀석 중에 '덕덕구스' 라는 맥주가 있는걸 봤고, 편의점에서 사기에는
약간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찰나에 인질로 잡혀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트로 갔다.
박스. 이렇게 생겼다.
개인적으로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했던 제품인 "스타벅스 레디백" 하고 똑같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미니 트래블 백에다가 맥주를 넣어서 팔았던 경우가 '스텔라 아르투아'의 경우도 그랬는데,
그것도 살짝 끌렸으나 구매하지는 않았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에.
(아마 그 가방이 28,800원 이었을 것이다. 맥주 8캔하고 해서.)
그런데, 이 녀석은 일단 12캔의 맥주에 32,000원이다. 얼추 편의점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맥주 12캔에 3만원이니 2천원만 투자(?)하면 저 가방이 생긴다는 계산.
그리고, 좋아하는 맥주 메이커 + 안먹어본 제품이 있으니 믿고 지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구매했다. 오늘 구매한 이유는 카드 실적 때문에. =_=;;;
포장은 이렇게 되어 있다. 트래블백을 들 수 있는 손잡이가 노출되어 있다.
참고로 무게는 꽤 나간다. 맥주 12캔이 들어있으니까. 맥주 한 캔당 대충 500g 잡아도 6KG이다.
맥주무게만 따졌을때.
뒷면에 나와있는 제품 설명.
트래블백과 맥주에 대해서 나와 있는데... 이걸 자세히 봤을 때, 뭔가 악몽이 떠올랐다.
'오가든'의 악몽이.
호가든의 경우에 예전에는 벨기에에서 수입을 해왔는데, 지금은 OB맥주에서 라이선스를 받아서
자체 생산중에 있다. 그러다 보니 맛에 있어서도 무언가 차이가 느껴진다. =_=;; 플라시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 캔의 경우에는 언제부터인가 벨기에에서 수입해오더니, 이제는 다시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호가든에서 오가든이 된 뒤에 호가든으로 돌아왔다 다시 오가든으로 돌아온 것.
이 제품도 자세히 보니 그런 느낌이다.
수입처가 안나와있고 제조공장이 나와있는 즉,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구스 아일랜드 맥주라는 것이다.
IPA이긴 한데 뭔가 밍밍하지 않을려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스를 열었을 때의 모습. 이쁘장 하다. 지퍼에도 로고가 그려져있는게 귀엽다.
박스를 꺼냈을 때의 모습. 저기 동그라미에 스벅 로고 새기면 스벅으로 바뀔 듯 하다. =_=;;;
사진 본 사람들이 영락없는 스벅 레디백 같다고 했으니까.
뒷면에는 캐리어에 끼울 수 있는 형태의 밴드가 되어 있다.
그 밴드에도 거위섬이라고 써있는 깨알같은 디테일. 맘에든다.
안을 열어보면 맥주가 꽉 차 있다.
생각해보니 맥주 갖고다니는 용도로 써도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구스 IPA 보냉백이 있으니까 거기에 들고다니겠지만. (갖고다닌다면야)
맥주캔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안에 에어캡을 해둔 것도 마음에 든다.
꾸미기 위한 스티커.
자세히 보니 이것도 일종의 '복선' 같다.
'BREWED FOR SEOUL' 이라는 문구...
개인적으로 스티커가 너덜너덜 한건 싫어하는지라 아마 안붙이고 소장하고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꺼내본 맥주. 깔끔하게 생겼다.
그런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뒷면을 봐보자.
역시나... 한국 제조품이다. ㅠㅠ
그 뒤로 한번 마셔봤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맛을 어필해서 그런지 진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IPA의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향, 맛이 더 연하고 밍밍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좀 아쉽긴 하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구스 IPA를 좋아하는데...
뭐, 그래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고, 즐길 수 있는 음료이긴 하니, 천천히 마셔야겠다.
정 못마실것 같으면 친척들 왔을 때 풀어버리고...??
그래도 오가든처럼 별도로 불러야겠다. 오덕구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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