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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31. 노량진 형제상회 [수산시장/회]
    Photograph/Foods 2020. 12. 31. 22:28

     연말이고 계속 집에서 쉬고 있던 찰나, 아버지께서 회를 드시고 싶은건지 아니면 바람을 쐐고 싶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강원도 쪽에 어머니하고 같이 가자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시점 + 방역수칙 어겨서 잘못해서 코로나 걸리면 여러모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을 둘 다 하고 있는지라 회를 드시고 싶은거면 알아봐서 떠온다고 했다. 어차피 24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쉬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그래서 어디서 회를 살까 검색을 했었다. 이마트에서 그냥 살지, 아니면 노량진을 갈지.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가성비는 이마트가 좋지만 선도 등은 그래도 노량진이 좋기 때문에 노량진을 간다는 글을 보고, 노량진으로 가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널리 알려진 '인어교주해적단' 을 통해서 구매를 할까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안했다. 저렴한 가격에 집까지 배달이 되는건 장점이지만, 12월 31일에 배달을 하려고 하니 다 품절로 되어 있었다. 아마 연말이라 특정 매채를 통해서 구입하기 보다는 직접 예약 + 현장 판매에 치중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뭐, 그 이전에 가격은 상관하지 말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씀에 가성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널리 알려져 있어서 적어도 눈탱이는 쓰지 않는, 스테디셀러같은 업체를 찾아봤고, 그 결과 '형제상회'라는 곳을 찾게 되었다. 오늘 새벽까지 검색하다가 새벽 1시 즈음에 '오늘 오후 3시'에 예약을 해두고 잠을 잤다. 

     

    오랜만에 타는 지하철. 예전에 용산 전자상가에 자주 갈 때는 자주 탔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구매하거나 직구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거의 가는 일이 없는듯 하다. 실제로 지금 쓰는 데스크탑은 전 구성품이 전부 직구로만 구매한거니...

     

     

    노량진역에 도착. 전에 보이던 '구 수산시장' 건물은 사라졌다. 

    그리고, 예전에 있었던 고가가 안보이는걸로 봐서 왠지 지하로 연결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은 맞았다. 

     

     

    9번출구. 여기가 연결되어 있었다. 특이한 것은 '환승통로'에서 빠져나온 출입구이기 때문에 '연결통로'로서의 기능은 못한다. 따라서 구매를 하고 지하철을 타지 않고 노량진로 쪽으로 나오려면 7번출구 쪽으로 가야 된다. 남4문쪽으로 가면 '노량진역 1,9호선'이라고 써있는 초록색 간판?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면 된다. 아마 드림스퀘어 쪽인걸로 짐작이 되는...

     

     

     나와서 유도 프래카드를 따라서 오면 새로운 건물이 보인다. 그 옆에 공터는 예전 건물이 있던 자리 같다. 

     

     

    안에 들어가서 결제를 하고 기다렸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3시면 그래도 한가하게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천만에. 나보다 먼저 3시에 예약한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덕분에 3시에 예약했음에도 내가 주문한게 완성된건 3시 30분이었다. 30분 내에 나오면 환승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 계획은 실패했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현장에서 주문하는 사람, 모바일로 예약한 사람, 전화로 예약한 사람, 퀵으로 한 사람 등등 여러 사람들이 많이 왔다. 현장에서 주문하는 사람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가, 1시간 30분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가, 급기야는 '오늘 준비된 물량이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라는 팻말까지 붙여뒀다. 이 모든게 3시부터 3시 30분까지 있었던 일들. 

     

     

    그리고 받아온 회. 박스 포장을 해달라고 했다. 이걸 가지고 또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가야됐으니까.

    노량진까지 올 때는 송내역에 들러서 와플을 먹으려고 1호선을 타고 왔는데, 집에 갈 때는 7호선을 타기 위해 장승배기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역까지 걸어갈까 했지만, 춥기도 하고 저게 무게도 있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왔다. 

     

     

    그리고 집에서 세팅(?)을 한 것. 참고로 5인분으로 13만원짜리로 한 것이고,

    이거 하나가 전부가 아니다. 이거랑 똑같은게 한 접시 더 있다. 그리고 매운탕용 재료도 2개를 넣어줬고. 

     

    가족들도 모두 좋아라 했고, 다들 배부르게 먹고, 매운탕도 지리로 끓여서 잘 먹었다. 

    아버지께서는 회를 두툼하게 썬게 맘에 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식당에서 파는건 얇게 써는거 위주니...

    생선, 부위도 다양하게 있어서 괜찮게 즐길 수 있었다. 횟집에 가거나 배달 시켜 먹으면 곁반찬들이 많이 나오고, 정작 메인인 회는 조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식으로 회만 꽉꽉 채워서 나오니 다들 만족했던 것 같다. 

     

     노량진은 예전에 얻어먹으러만 가고, 직접 가서 접하고 구매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다음번에는 다른 괜찮은 곳도 찾아서 한 번 먹어봐야겠다. 일단 오늘은 가족들이 다들 만족해서 직접 왔다갔다 한 보람이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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