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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소음과 투자"
    Reviews/Books 2020. 12. 19. 22:04


     특별하게 책에 대해서 요약할만한 내용은 없다. 내가 요약할만큼 이 쪽 분야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용하는 분석 기법 등에 대해서도 모르는 상태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은건 그래도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읽어 보았다. 

     

     막연하게 경제에 대해서, 주식에 대해서 공부해 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나 바로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뭐, 최근에 이야기를 해보니 그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소 뒷걸음 치다가 개구리 잡은 격으로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 중이니까. 아마, 그 쪽으로 공부를 하되, 나한테 맞는 스타일 - 책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내가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을 정도 - 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듯 하다. 

     다만, 어느 정도 용어에 대해서 아는 사람, 그리고 분석 기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얻어 갈 수 있는 지식들, 정보들은 더 많을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막연하게 그 곳에서 이야기 하는 수치들에 대해서 어림짐작으로 언어영역 독해하는거 마냥 추측해서 읽고, 그 부분이 맞다는걸로 확인하긴 했지만 그런 것들을 이미 아는 사람이라면 보다 손쉽게 공감하면서 - 또는 비판적으로 - 읽을 수 있었을테니까.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역시 투자라는 것, 그리고 주식시장이라는 것을 움직이는 건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 경제학에서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무시하고 분석을 진행했다가 뒷통수 거하게 맞은 사건들이 보면서 떠올랐다. 그 뒤로는 사람 - 소비자 또는 투자자, 큰 범위에서는 모든 활동을 하는 사람이겠지만 - 의 의사 또는 심리도 중요한 분석 요소로 들어가게 되었고. 

     뭔가 소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룰 때, 그리고 그것에 의해서 무언가 취급되고, 판단하는 과정을 봤을 때, 이것을 '자본'이라는 것으로 보는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입하고 보면 보다 쉽게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실제로도 사람의 심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니까. 그걸 어떻게든 분석해서 '어떤 심정인지 알려고 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고 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기도 하고. 그걸 손쉽게 알기 위해서 MBTI 등의 지표를 이용하는 것도 비슷하다 느껴졌다. 

     그리고 자산이라는 것, 자본이라는 측면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에서 썼던 용어들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이래서 사람은 아는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 애들을 가르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게 생각났다. 앞으로의 세상은 정보는 충분히 많아질 것이고, 무언가를 단순히 계산하는 것은 사람의 손과 머리 보다는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있으니까 우리는 그 '방법'을 알아내야 된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실제로 저 책이 쓰였을 때보다 지금은 정보가 더 많은 상태이다. 정보의 홍수라고 해야하나. 바꿔말하면 소음이 많은 상태이고. 그 속에서 나에게 유용한 '정보'와 '소음'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 그런 것들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 단순 지식을 쌓는 것 보다 더 중요한 듯 하다. 결국 도구는 쓰기 나름이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경제, 자산, 투자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덧붙여, 이론가 보다는 심리가가 왠지 이쪽을 파고들면 더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뭐, 이론과 실전은 다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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