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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 '투자에 대한 생각'Reviews/Books 2020. 12. 31. 01:03
이 책도 마찬가지로 주식에 관련된 책이다 보니 책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개재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금전하고 관련된 것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직접 보고, 생각하고, 행하고, 그에 따른 책임(이익이든, 손해이든)도 본인이 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래도 소 뒷걸음 치다가 개구리 밟은 격으로 접하게 된 책의 두 번째인데, 내용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원색적인 원서의 제목 보다는 국내판으로 번역된 제목이 보다 '순한맛'의 느낌이다. 실제로 이 책도 저자가 '생각을 정리'한 것들을 발췌하면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나열하고 있는거니까. 그런데, 보면서 드는 생각은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초심자의 운'이 라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뭐, 이 또한 '과거의 일' 이니까 '그런 것 같다'라고 끼워 맞추는거라면야 맞추는 거지만. 결국 알면 알 수록 더 불안해 지고, 조심스러워 지며, 보수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전의 책과 이 책을 접하면서, 그리고 추가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부동산학 개론을 보면서 경제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응용하는 것에 대해서 익히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돈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무위험수익률'이라는 개념에서. 그리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고, 무엇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 에 대하여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또한 비체계적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이 있어야지 결국은 '내가 저녁에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내가 확신을 갖고 있다면, 내가 많이 알고 있다면, 안전장치가 잘 되어있다면야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을테니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들어간 자본도 내가 불안하지 않을 정도로 혹은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만 해야겠지.
이러한 것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주고, 보다 넓게 시선을 바라보게 해주며, 지금의 위치를 알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불안감'때문에 적게 투자를 하고, 그것이 초심자에게 있어서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볼 수도 있겠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는거니 당연히 심리적인 영향은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그런 기준으로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주식도 있긴 하지만, 내가 이 책을 그리고, 전의 책을 보다 일찍 접했다면 내 기준을 가지고 무언가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지나간 일이긴 하고,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기회 비용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는 않은 공부 비용이라 생각 중이니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많이 알 수록 더 힘들다. 또한 많은 것을 레버리지 한다면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아지지만 그만큼 잃을 수 있는 것도 많아진다. 그리고, 유행처럼 경기도 돌고 돈다. 적어도 이 것이 무언가 일확천금의 해답은 아니지만 남의 의사에 쉽게 휘둘리고 - 소음에 쪄들고 -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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