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도 생태계가 갖춰진다. WORX WX030L 무선청소기.

 안드로이드를 계속 쓰는 사람이 안드로이드를 벗어나기 힘든 이유, iOS를 계속 쓰는 사람이 iOS를 벗어나기 힘든 이유. 바로 그걸 쓰면서 갖춰진 생태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료 앱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유료 앱을 내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쓸 수 있는 앱도 있지만, 특정 운영체제에만 있는 앱도 있다. 심지어는 양쪽 다 있긴 하지만 최적화가 달라서 어느 한 쪽이 더 나은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한 번 고착화가 되면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되는 문제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뭐... 제일 좋은건 양쪽 다 쓰는거긴 하지만. 

 

 그런데, 그런 유사한 부류가 또 있다. 바로 공구다. 그럼 공구는 어떻게 해서 생태계를 갖추냐 하면... 바로 '배터리 호환'을 통해서 생태계를 갖추도록 유도한다. 아무래도 배터리가 비싸고, 전용이 아닌 범용이라면 다른 쪽 공구를 구매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배터리에 맞는 공구를 구매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 배터리에 호환되는 공구들도 다양하긴 하다. 심지어 인버터까지 있는 것도 봤으니. 

 

 이 글을 쓰는 나도 세 종류 메이커의 공구를 쓰고 있다. 료비, 리지드(AEG) 그리고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WORX 이렇게 세 종류. 료비의 경우에는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용도 - 무선 청소기, 무선 분무기, 무선 공기압 충전기 등 - 로 사용하고 있고, 리지드의 경우에는 브러쉬리스 공구들 - 임팩트 드라이버, 해머드릴, 임팩트 렌치 - 용으로, 그리고 WORX는 청소용 - 무선 고압(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세척기, 블로워 - 으로 사용중이다. 

 

 그러던 와중에 이베이에서 행사를 해서 세척기에 필요한 도구들과 평소에 구매하고 싶었던 청소기를 같이 구매하였다. 쿠폰도 적용할 수 있었고, 이베이 벅스도 적용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던..

 

 

제품의 모습. 오랜만에 보는 박스이다. 실제로 새제품이기도 했고. 이 제품은 인기가 많은지 리퍼는 본 적도 없고, 재고도 어느순간 금방 없어진다. 바뀌말하면 그만큼 괜찮다는 거겠지. 

 

제품의 특징을 보면 알겠지만 '배터리와 충전기 미포함' 제품이다. 즉, 기존에 WORX 20V 제품을 사용하던 사람이 구매하기에는 적절한 제품이다. 나의 경우는 20V 배터리가 3개 있는 관계로 보다 더 잘 활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도 있다. 

 

 제품을 개봉했을 때 보이는 청소기 본체와 설명서. 설명서는 전부 영어로 되어 있으나, 단순한 제품이기 때문에 크게 설명서가 필요 없기도 하다. 청소기에 설명서가 필요한게 있나? 뭐, 필터 비우기나 쓰레기통 비우기 방법 등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그림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굳이 영알못이라도 내용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제품의 구성품이다. 청소기 본체, 그리고 연장용 아답터이다. 

 

 청소기의 상단 부분에는 크레바스 툴과 브러쉬 툴을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무언가 들고 다니면서 틈새에 있는 먼지들을 편하게 제거하기 위한 용도이지 광범위한 장소를 청소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름관 부분은 위와 같이 분리 / 부착이 가능하다. 휴대성이 극대화 된 느낌.

 

 

 

 하단 쓰레기통 부분. 버튼을 누르면 밑부분이 열리게 되어 있다. 쓰레기 비우기는 용이할 듯 하다. 그냥 털어내기만 하면 되니까. 

 

 

 뒷부분. 20V 배터리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차량을 청소할 때, 다이슨 청소기를 갖고가서 청소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아답터를 뺐다꼈다 하는 것도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구매한 거서도 있다. 아무쪼록 구매를 했으니, 구석구석 청소하는데 잘 써먹어봐야겠다. 집에서도 쓸 일이 있겠지... 아마도.